SK네트웍스, 5~7% 한시 단행 … 공식업체 대응 주목

SK네트웍스가 병행 수입하는 외제차의 가격을 또다시 5~7% 인하했다.

한시적인 조치라지만,공식 수입업체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은 만큼 가격인하 경쟁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벤츠 BMW 렉서스 아우디 등 병행 수입차의 가격을 최근 5~7% 인하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판매가격을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낮췄다"며 "다음 달에도 계속 낮출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SK네트웍스가 판매하는 메르세데스벤츠 'S550'의 판매가격은 종전의 1억7500만원(옵션 포함)에서 1억6600만원으로 5%(900만원) 낮아졌다.

공식 수입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S500L' 판매가(2억660만원)와 비교할 경우,가격 차이는 종전의 3160만원에서 4060만원으로 벌어진다.

S550과 S500L은 이름만 다른 같은 모델(배기량 5462㏄)이다.

렉서스 'LS460L'(5인승 기준,옵션포함) 역시 종전의 1억3100만원에서 1억2500만원으로 600만원 인하됐다.

이에 따라 한국도요타자동차가 판매 중인 가격(1억4300만원)보다 1800만원 더 싸졌다.

SK네트웍스는 아우디 'A6 3.2 FSI 콰트로'의 경우 종전 7200만원에서 6700만원으로 7%(500만원) 인하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식 수입업체가 이달부터 옵션을 상당부분 뺀 모델을 공격적으로 팔고 있어 이에 대응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하 폭을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우디 코리아는 이달 1일부터 8560만원에 팔던 A6 3.2 모델을 부분옵션 위주의 6850만원짜리와 풀옵션의 7950만원짜리로 구분해 판매 중이다.

SK네트웍스의 가격인하에 대해 공식 수입업체들이 다시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추가 인하에 대한 여론이 높은 데다 대형차의 경우 인하 여지도 있는 만큼 공식 수입업체들이 신차 출시와 함께 가격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