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시대,이젠 구운 닭고기가 대세?'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이 구운 닭(그릴드 치킨)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24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튀긴 닭(프라이드 치킨) 일변도였던 KFC가 웰빙 바람에 편승해 구운 닭을 내놓겠다는 얘기다.

더글러스 하셀로 KFC 식품혁신책임자(CFIO)는 "구운 닭을 파는 '켄터키 그릴드 치킨(KGC)' 체인을 몇 주 안에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연다"며 "인디애나폴리스,콜로라도 스프링스,샌디에이고 등 6개 도시에서 뼈에 붙은 구운 닭고기가 시험 판매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험 결과 KGC 제품이 KFC 제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지방,나트륨 등의 함유량도 훨씬 적어 웰빙 시대에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국KFC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웰빙 컨셉트에 맞춰 지방과 튀김 성분 등 기름기를 최대한 뺀 제품을 개발 중이며 미국에서 선보일 구운 닭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FC는 전 세계 1만4000개 이상의 체인점에서 하루 평균 12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KFC는 1990년대 초에도 구운 닭을 판매했으나 장비 공급이 어렵고 닭을 굽는 시간이 오래 걸려 수년 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