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코어를 줄이는 것은 골프장비를 손질하는 기본적인 부분에서 시작된다.

클럽의 그립이나 골프화의 스파이크,볼,장갑 등은 스코어와 직결되는 경우도 가끔 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 클럽과 그밖의 장비를 점검해야 할 때다.

△클럽

미지근한 물로 씻은 뒤 솔로 닦아준다. 클럽헤드의 '그루브'(홈이 파인 부분)에 흙이나 오물이 묻어있지 않도록 그루브와 평행하게 움직이며 청소해야 한다. 솔은 뻣뻣한 나일론 제품이 좋다. 쇠 수세미로 문지르면 페이스에 흠이 생길 수 있다.

△그립

역시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그립을 하면 미끄러질 정도로,또 손가락 자국이 생길 정도로 오래 됐다면 새 그립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립은 클럽과 골퍼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 그만큼 중요하다.

△골프화

무엇보다 바닥의 스파이크를 살펴야 한다. 오래 신어 스파이크가 닳았다면 갈아주어야 한다. 그래야 스윙도중 미끄러지지 않는다. 또 주위 사람들에게 '향기롭지 않은 냄새'를 풍기지 않도록 안창을 바꾸거나 세척하고 파우더를 뿌려주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장갑

쓰다만 장갑을 골프백에 처박아두면 쭈글쭈글해지기 마련이다. 오래 써 바닥부분이 새카맣게 됐거나 구멍이 났다면 아예 새 것으로 갈아끼는 것이 좋다. 헌 장갑을 끼었다가 손에 땀이나면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스윙도중 미끄러질 수도 있다.

△볼

최근에 나온 볼들은 구입한 지 2~3년이 지나도 성능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다만,카트도로나 나무 등에 맞아 표면이 심하게 긁힌 볼은 과감하게 버리거나 퍼트연습용 등으로 쓰는 것이 좋다. 캐디백 속에 있는 컬러볼은 꺼내서 보관하라.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