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해커들이 미래에셋그룹 홈페이지를 공격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1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전문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그룹 홈페이지가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벌어졌다"며 "해커들은 전화로 5000여만원의 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으로 그룹 홈페이지를 경유하는 온라인 주식매매나 펀드기준가격 조회 등의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금까지 국내 대형 은행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의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적은 있지만 증권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중국으로부터의 공격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으며,금융감독원과 함께 홈페이지 원상 회복과 추가적인 장애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사 홈페이지에 해킹을 시도한 흔적은 없지만 만일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