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만 칼럼] 說…說… 난무하는 고위 공직 탈락 감수한 용감한 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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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거래소 이사장을 필두로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 등 공공부문과 공기업의 고위직 시장이 문을 열었다.
공공분야의 고위직 시장은 해마다 3~5월의 주총시즌을 전후로 열려왔으며, 보통 청와대 참모진,장차관,국회의원 등으로 이어지는 여권 내부의 교통정리가 끝나는 총선 이후부터 활기를 띠곤 했다.
올해는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어느 해보다 시장의 규모가 크고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위 공직을 맡고 싶은 사람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헤드헌팅회사에도 이 같은 자리를 희망하는 고위급 인사들의 문의와 이력서 등록이 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민간기업 출신을 중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예년과 달리 고위 공직에 대한 주요 기업의 CEO와 임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공공부문을 향한 민간기업 경영자들의 발걸음은 신중하다.
그동안 많은 공모가 이뤄졌지만 관료 출신들의 잔치였고 민간 출신의 발탁은 소수에 그쳤다.
이 때문에 헤드헌팅회사들은 유력 후보자들에게 지원을 권유할 때마다 "다 내정돼 있는 상황에서 공연히 들러리 서고 싶지 않다"는 시큰둥한 반응에 직면해야 했다.
현실적으로 이런 판단이 틀렸다고 말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특정인을 내정한 것은 아니라지만,뚜껑을 열어 보면 내정됐다고 알려진 인사들이 최종 후보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최고책임자 추천 과정에 참여해 보면 보통 5명 이상의 후보자들이 등장한다.
청와대가 민다는 인사,여당이 후원한다는 인사,야당이 추천하는 인사,정부부처가 지원하는 인사,그리고 조직의 임직원이나 노조의 힘을 얻고 있다는 인사가 바로 이들이다.
상황이 이러니 "내정됐다"는 주장을 반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인사에서처럼 고위 공직자 선발 과정에서도 변수는 수없이 많다.
예상했던 인물이 중도하차하고 유력 후보로 전혀 꼽히지 못했던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런 점에서 공직에 관심이 있다면 지레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사전에 해당 기관이나 기업 안팎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경영계획서와 면접에서 조직에 필요한 방안을 정확히 제시하면 승산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이런 후보자가 일반인의 예상을 뒤엎고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여러 번 봐 왔다.
정부기관이나 공기업 등 공공분야의 최고책임자는 상당히 매력적인 자리다.
주주나 종업원의 이익만 추구하는 민간기업과 달리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자리여서 민간기업에서만 줄곧 일했던 사람들은 지금까지와 다른 보람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자리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탈락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며,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공공부문 최고책임자 자리도 도전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
공공분야의 고위직 시장은 해마다 3~5월의 주총시즌을 전후로 열려왔으며, 보통 청와대 참모진,장차관,국회의원 등으로 이어지는 여권 내부의 교통정리가 끝나는 총선 이후부터 활기를 띠곤 했다.
올해는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어느 해보다 시장의 규모가 크고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위 공직을 맡고 싶은 사람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헤드헌팅회사에도 이 같은 자리를 희망하는 고위급 인사들의 문의와 이력서 등록이 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민간기업 출신을 중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예년과 달리 고위 공직에 대한 주요 기업의 CEO와 임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공공부문을 향한 민간기업 경영자들의 발걸음은 신중하다.
그동안 많은 공모가 이뤄졌지만 관료 출신들의 잔치였고 민간 출신의 발탁은 소수에 그쳤다.
이 때문에 헤드헌팅회사들은 유력 후보자들에게 지원을 권유할 때마다 "다 내정돼 있는 상황에서 공연히 들러리 서고 싶지 않다"는 시큰둥한 반응에 직면해야 했다.
현실적으로 이런 판단이 틀렸다고 말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특정인을 내정한 것은 아니라지만,뚜껑을 열어 보면 내정됐다고 알려진 인사들이 최종 후보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최고책임자 추천 과정에 참여해 보면 보통 5명 이상의 후보자들이 등장한다.
청와대가 민다는 인사,여당이 후원한다는 인사,야당이 추천하는 인사,정부부처가 지원하는 인사,그리고 조직의 임직원이나 노조의 힘을 얻고 있다는 인사가 바로 이들이다.
상황이 이러니 "내정됐다"는 주장을 반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인사에서처럼 고위 공직자 선발 과정에서도 변수는 수없이 많다.
예상했던 인물이 중도하차하고 유력 후보로 전혀 꼽히지 못했던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런 점에서 공직에 관심이 있다면 지레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사전에 해당 기관이나 기업 안팎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경영계획서와 면접에서 조직에 필요한 방안을 정확히 제시하면 승산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이런 후보자가 일반인의 예상을 뒤엎고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여러 번 봐 왔다.
정부기관이나 공기업 등 공공분야의 최고책임자는 상당히 매력적인 자리다.
주주나 종업원의 이익만 추구하는 민간기업과 달리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자리여서 민간기업에서만 줄곧 일했던 사람들은 지금까지와 다른 보람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자리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탈락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며,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공공부문 최고책임자 자리도 도전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