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범 현대가 6년만에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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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회장의 7주기를 맞아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비롯한 범 현대가가 6년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현대건설 인수전을 앞두고 신경전은 여전했습니다.
김명덕 기자입니다.
20일 저녁 서울 청운동. 검은색 에쿠우스 차량이 속속 들어옵니다.
2001년이후 6년만에 아버지 제사를 찾은 정몽구 회장은 7시 50분경 다소 이른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취재진에게 웃음을 짓는 등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이어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조카인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4세들도 속속 들어왔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오전 "현대가의 정통성이 장자인 정몽구 회장에게 있다"며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뒤 다소 차분해진 표정입니다.
"현대의 정통성은 장자인 몽구회장님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건설은) 무슨일이 있어도 인수할 겁니다"
이어 정몽준 의원이 마지막으로 들어옵니다.
현정은 회장의 정통성 발언에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현대건설 인수도 즉답을 피해갔습니다.
"현정은 회장께서 오전 현대 정통성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무슨 말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가족들간에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빨리 형님을 만나고 싶다"
정씨일가 대 현대그룹으로 비춰지던 대립각 구도가 정몽구 회장이 '집안 어른'으로 나서며 결집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인수이 본격화 되면 정몽구 회장의 선택과 역할이 구체화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명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