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왜 사교육을 받을까.

통계청이 지난해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선행학습(31.8%),학교수업 보충(27.5%),진학준비(24.2%),불안심리(14.0%) 때문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이 중 선행학습과 학교수업 보충,진학준비 등은 따지고보면 입시 준비와 연관이 있다.

결국 입시준비와 '남들 다 하는데 나만 안하면 어떻게 되나' 하는 불안심리가 사교육 열풍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교육을 받을지 여부를 누가 결정할까.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학부모와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교육 의식조사'를 보면 '어머니'라는 대답이 68.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학생 본인(23.0%),아버지(7.3%)의 순이었다.

특히 학생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어머니의 결정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79.6%,중학생의 경우 65.1%가 어머니의 의사에 따라 사교육을 받고 있다.

반면 고등학생의 경우 학생 스스로 원하는 경우가 55%(일반계 고등학교 기준)로 비교적 높았다.

사교육 정보 획득 경로는 76.2%가 '친구와 주변 학부모'라고 밝혔고 이 밖에 학원 전단지(9.3%),언론과 인터넷(7.8%),학원 관계자(4.9%)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사교육 원인에 대해 '기업에서 인력 채용시 학벌 중시'와 '수능과 논술 위주의 대학입시'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