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증권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증권가 인력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이 현대차 계열 HYUNDAI IB증권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신설 증권사 인력 확보 전쟁이 본격화됐습니다. 특히 현대차 STX그룹 등 대기업과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이 증권사 설립 본인가를 앞두고 있어 리서치와 IB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이동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YUNDAI IB증권이 이종우 리서치센터장과 이옥성 IB담당 부사장을 영입함에 따라 사실상 인력 빼가기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약세장을 정확히 예측해 능력을 인정받은 이종우 센터장과 국내 증권사 IB 1세대로 알려진 이옥성 한화증권 법인영업담당 전무 영입은 영향력 높은 전문 인력들의 스카웃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리서치분야 인력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IB관련 전문 인력의 이합집산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리서치 분야 인력 이동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지만 리서치 헤드를 비롯한 조직 전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설 증권사 입장에서는 증시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센터장을 포한해 리서치 인력 전부를 인수하기에는 리스크가 있어 선별적인 영입이 불가피 해보입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전문 인력 충원이 필요하지만 신설 조직의 입장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인력 충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도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인력빼가기를 자제하자고 결의했지만 신설 수요를 고려하면 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며 신설 증권사 입장에서는 전문 인력뿐만 아니라 지원인력까지 필요한 상황이어서 대대적인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신설 증권사 설립이 허가되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인력 이동을 예상하면서 M&A설에 휘말렸던 중소형 증권사들의 이탈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증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증권업계의 인력확보 경쟁은 필요 이상의 몸값 부풀리기로 이어져 증시가 침체를 보일 경우 또 다른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차희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