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0일 4·9총선 공천자대회에 불참,당 지도부를 긴장케 하고 있다.

이번 주말 지역구가 있는 대구로 내려갈 예정인 박 전 대표는 이날 삼성동 자택에서 칩거하며 지원유세 여부 등 향후 행보를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자파 소속 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줄줄이 탈당을 선언하는 상황에서 당 공천자대회에 참석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4일 공천 탈락한 자파 의원들에게 "살아서 돌아오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핵심 측근인 김무성 의원은 라디오방송을 통해 "(박 전 대표는) 워낙 원칙주의자이고 악법도 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의 틀을 깰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저항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은 안정적인 과반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박 전 대표의 전국 유세 등 협조가 필수적이어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당이 선대위 구성 등과 관련해 박 전 대표와 상의하는 모습을 보이고，지금 당장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러 차례 지원유세를 요청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