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생 살해용의자 정모 씨는 희대의 살인마일까?

최근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정모 씨가 화성연쇄살인범이 동일범일 수 있다’는 글을 올려 인터넷을 달구는 등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거기다 정모 씨의 사건수사 중 또 다른 두명의 남자 혈흔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20일 보도되면서 "그럴수도 있겠구나"하는 의구심을 증폭시켜가고 있다.

'정모 씨가 화성연쇄살인범일 수 있다'고 가정한 네티즌은 그 이유로 화성연쇄살인범의 범행 스타일과 정모 씨의 범행 수법이 일치하는 부분이 몇가지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가령 화성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됐던 J 모씨와 범인 정모 씨의 이니셜이 동일하며 그 것도 당시 지목된 J 모씨의 나이가 19세였던 점을 미루어보면 정모 씨(39)의 지금의 나이와 맞물린다는 것이다.

특히 초범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만큼 톱으로 토막내는 잔인한 범행 수법과 시신유기 등이 정모 씨가 초범이 아니라 화성 연쇄 살인범으로 추정할 수 있는 능숙한 범죄자 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이었다.

1986년 9월∼1991년 4월 경기 화성 일대에서 부녀자 10명을 연쇄적으로 성폭행 당한 뒤 살해한 사건이나 공소시효가 끝나 이제는 사실상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계속된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 수사에서 피의자 정모 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와 집 화장실에서 또 각기 다른 2명의 남자 체액과 혈흔을 발견해 이들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