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슈퍼개미' 경대현 부자가 서울식품공업 지분을 추가로 늘려 적대적 인수ㆍ합병(M&A) 강도를 더욱 높였다.

CTC는 20일 장외에서 서울식품 주식 10만주를 주당 1만1900원에 매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식품 보유지분은 기존의 31만주(5.05%)에서 41만주(6.68%)로 늘었다.

경대현씨의 아들 규철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칸소프트는 최근 CTC의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과 장내매수 등을 통해 CTC의 최대주주(지분율 8.65%)가 됐다.

이로써 칸소프트와 CTC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식품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은 18.19%로 확대됐다.

기존 최대주주인 서성훈 서울식품 대표측 지분율은 15.35%이다.

칸소프트는 지난해 경영참여 목적으로 서울식품 주식 71만1600주(11.60%)를 사들인 이후 한동안 지분 추가 매수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CTC를 인수하고 이 회사를 통해 M&A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식품의 주주총회는 오는 21일 열리지만, 경대현씨 부자측은 이사나 감사 선임 등 주주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