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첨단과 자연의 공존 … '친환경 건축'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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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세계 각국이 '친환경 건축'이란 지구적 이슈를 국가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초고층 빌딩의 경연장인 두바이는 아부다비 인근에 2013년까지 '카본 프리(Carbon-freeㆍ탄소배출량 제로)'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세워질 '크리스털 아일랜드'도 마찬가지다.
단일 빌딩 속에 3만여 명이 거주하는 '빌딩 속 작은 도시'로 불리는 이 건물은 태양 집열판과 풍력 터빈으로 전기를 생산해 환경친화성을 높였다.
이들 국가는 친환경 건축물을 통해 에너지 절감 및 국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국제 비즈니스 주도권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도'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를 확산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장려책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상을 짚어본다.
국내에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의 가장 큰 성과는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기술발달 및 가치를 촉진시켰다는 점이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대표적인 사례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세계적인'친환경 도시'로 건설되는 프로젝트다.
고효율 에너지설계,자원 재활용,환경공해 저감기술 등 최첨단 건축기술이 총망라돼 설계ㆍ시공되며 건물의 수명이 끝나 해체될 때도 환경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기획됐다.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초고층학회(CTBUH)'세계회의에서도 송도국제업무단지는 2시간 이상 상세히 소개될 정도로 친환경 건축기술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곧 친환경 건축물이 환경산업을 이끌 국가경쟁력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가 처음 도입된 분야는 공동주택이다.
건설업체마다'친환경'을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이 일반화됐으며,소비자들도 친환경 아파트는 주위 시세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거주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2월 친환경인증 공동주택의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만족도가 86.3%에 달했다.
특히 2004년 최우수인증을 받은 공동주택의 경우 만족도가 100%를 보이며 2005년과 2006년 우수인증을 받은 아파트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인증등급이 높을수록,거주기간이 길수록 입주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국내에서 첫 친환경 공동주택으로 기록된 아파트는 일자형 배치를 과감히 탈피하고 옥외공동 생활공간도 전용공간 못지않게 계획했던 아시아선수촌과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다.
이후 1990년대 후반 들어 친환경 개념이 체계적으로 발전되기 시작했다.
인공으로 조성된 실개천,풍부한 녹지 등 인간과 환경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목적으로 한 상암월드컵파크단지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서울 성수동 뚝섬에 위치한 대림산업의 '한숲 e-편한세상'이 친환경 공동주택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3일 분양에 들어간 이 복합주거단지는 서울시로부터 친환경건축물 인증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플래티넘급 건축물은 친환경건축물 최우수 인증과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구 산자부)의 예비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한숲 e-편한세상'은 복합단지 부문에서 처음이자 역대 최고 점수인 94.2점을 기록하며 친환경건축물 최우수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이 아파트는 모델하우스도 짓지 않고 오직 브랜드 파워만으로 분양을 진행 중이다.
그만큼 아파트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한숲 e-편한세상'은 최첨단 친환경 건축기술의 집결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아파트 소음저감 기술이 돋보인다.
대림산업은 국내 최초로 바닥충격음 1~2등급 수준의 층간소음 특허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기둥식 구조로 시공되기 때문에 일반 벽식 아파트보다 층간소음 전이율이 낮고,슬래브 두께도 일반 아파트보다 70㎜나 더 두꺼운 250㎜로 시공된다.
화장실은 벽걸이형 변기시스템 등을 적용,층간 배기소음을 최소화하고 차음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경량벽체로 시공할 방침이다.
'한숲 e-편한세상'은 층간소음 및 경계벽 차음성능 등 실내 주거환경 부문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한숲 e-편한세상'은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초고층아파트로,고효율 에너지설계 기술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대림산업은 열병합발전 방식을 접목한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이곳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열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면 에너지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평면설계도 돋보인다.
초고층아파트 최초로 창문 전체를 수평으로 밀어서 여는 페러렐 아웃(Parallel Out) 방식의 환기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공기가 통할 수 있어 일반 초고층아파트에 적용되는 프로젝트 방식(Project Out)에 비해 환기성이 2배 이상 우수하다.
단지 내 녹지공간은 서울 숲,한강과 연계된 생태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다.
녹지면적이 거의 없는 일반 주상복합건물과 달리 전체 대지면적 중 26%를 수변 생태공원을 포함한 자연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법정 조경면적을 11% 초과하는 규모다.
또 빛 반사율이 15% 이하로 만들어진 저반사 유리를 적용한다.
서울 숲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인근 주택단지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다.
2000년부터 '친환경 설계'를 핵심가치로 내세운 대림산업은 민간업체 중 가장 많은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2003년 업계 최초로 실내 공기를 개선하기 위한 '에코(Eco) 프로젝트'를 시작해 벽지 및 마룻바닥에 사용하는 접착제를 수성우레탄으로 사용했다.
2005년부터는 접착제뿐 아니라 빌트인가구,천장,안방문,창호 등 친환경 자재의 영역을 넓혔다.
같은 해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용인 대림산업 연수원에 냉난방 비용이 기존 대비 7분의 1밖에 들지 않는 초 에너지절약 아파트인 '3L 하우스'를 건립해 이슈메이커로 부상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건교부로부터 R&D 투자금 250억원을 지원받아 연세대 등과 함께 '저에너지-친환경 공동주택'을 공동연구중이다.
세계는'친환경 건축'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와 대림산업의 '한숲 e-편한세상'은 친환경 건축을 둘러싼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세계 각국이 '친환경 건축'이란 지구적 이슈를 국가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초고층 빌딩의 경연장인 두바이는 아부다비 인근에 2013년까지 '카본 프리(Carbon-freeㆍ탄소배출량 제로)'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세워질 '크리스털 아일랜드'도 마찬가지다.
단일 빌딩 속에 3만여 명이 거주하는 '빌딩 속 작은 도시'로 불리는 이 건물은 태양 집열판과 풍력 터빈으로 전기를 생산해 환경친화성을 높였다.
이들 국가는 친환경 건축물을 통해 에너지 절감 및 국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국제 비즈니스 주도권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도'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를 확산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장려책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상을 짚어본다.
국내에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의 가장 큰 성과는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기술발달 및 가치를 촉진시켰다는 점이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대표적인 사례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세계적인'친환경 도시'로 건설되는 프로젝트다.
고효율 에너지설계,자원 재활용,환경공해 저감기술 등 최첨단 건축기술이 총망라돼 설계ㆍ시공되며 건물의 수명이 끝나 해체될 때도 환경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기획됐다.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초고층학회(CTBUH)'세계회의에서도 송도국제업무단지는 2시간 이상 상세히 소개될 정도로 친환경 건축기술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곧 친환경 건축물이 환경산업을 이끌 국가경쟁력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가 처음 도입된 분야는 공동주택이다.
건설업체마다'친환경'을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이 일반화됐으며,소비자들도 친환경 아파트는 주위 시세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거주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2월 친환경인증 공동주택의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만족도가 86.3%에 달했다.
특히 2004년 최우수인증을 받은 공동주택의 경우 만족도가 100%를 보이며 2005년과 2006년 우수인증을 받은 아파트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인증등급이 높을수록,거주기간이 길수록 입주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국내에서 첫 친환경 공동주택으로 기록된 아파트는 일자형 배치를 과감히 탈피하고 옥외공동 생활공간도 전용공간 못지않게 계획했던 아시아선수촌과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다.
이후 1990년대 후반 들어 친환경 개념이 체계적으로 발전되기 시작했다.
인공으로 조성된 실개천,풍부한 녹지 등 인간과 환경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목적으로 한 상암월드컵파크단지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서울 성수동 뚝섬에 위치한 대림산업의 '한숲 e-편한세상'이 친환경 공동주택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3일 분양에 들어간 이 복합주거단지는 서울시로부터 친환경건축물 인증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플래티넘급 건축물은 친환경건축물 최우수 인증과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구 산자부)의 예비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한숲 e-편한세상'은 복합단지 부문에서 처음이자 역대 최고 점수인 94.2점을 기록하며 친환경건축물 최우수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이 아파트는 모델하우스도 짓지 않고 오직 브랜드 파워만으로 분양을 진행 중이다.
그만큼 아파트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한숲 e-편한세상'은 최첨단 친환경 건축기술의 집결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아파트 소음저감 기술이 돋보인다.
대림산업은 국내 최초로 바닥충격음 1~2등급 수준의 층간소음 특허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기둥식 구조로 시공되기 때문에 일반 벽식 아파트보다 층간소음 전이율이 낮고,슬래브 두께도 일반 아파트보다 70㎜나 더 두꺼운 250㎜로 시공된다.
화장실은 벽걸이형 변기시스템 등을 적용,층간 배기소음을 최소화하고 차음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경량벽체로 시공할 방침이다.
'한숲 e-편한세상'은 층간소음 및 경계벽 차음성능 등 실내 주거환경 부문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한숲 e-편한세상'은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초고층아파트로,고효율 에너지설계 기술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대림산업은 열병합발전 방식을 접목한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이곳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열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면 에너지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평면설계도 돋보인다.
초고층아파트 최초로 창문 전체를 수평으로 밀어서 여는 페러렐 아웃(Parallel Out) 방식의 환기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공기가 통할 수 있어 일반 초고층아파트에 적용되는 프로젝트 방식(Project Out)에 비해 환기성이 2배 이상 우수하다.
단지 내 녹지공간은 서울 숲,한강과 연계된 생태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다.
녹지면적이 거의 없는 일반 주상복합건물과 달리 전체 대지면적 중 26%를 수변 생태공원을 포함한 자연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법정 조경면적을 11% 초과하는 규모다.
또 빛 반사율이 15% 이하로 만들어진 저반사 유리를 적용한다.
서울 숲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인근 주택단지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다.
2000년부터 '친환경 설계'를 핵심가치로 내세운 대림산업은 민간업체 중 가장 많은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2003년 업계 최초로 실내 공기를 개선하기 위한 '에코(Eco) 프로젝트'를 시작해 벽지 및 마룻바닥에 사용하는 접착제를 수성우레탄으로 사용했다.
2005년부터는 접착제뿐 아니라 빌트인가구,천장,안방문,창호 등 친환경 자재의 영역을 넓혔다.
같은 해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용인 대림산업 연수원에 냉난방 비용이 기존 대비 7분의 1밖에 들지 않는 초 에너지절약 아파트인 '3L 하우스'를 건립해 이슈메이커로 부상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건교부로부터 R&D 투자금 250억원을 지원받아 연세대 등과 함께 '저에너지-친환경 공동주택'을 공동연구중이다.
세계는'친환경 건축'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와 대림산업의 '한숲 e-편한세상'은 친환경 건축을 둘러싼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