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온미디어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케이블넷의 채널 공급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온미디어는 14일 CJ케이블넷의 서울 양천과 북인천, 중부산, 마산방송 등 4개 SO에 대한 2008년 채널 공급계약 불가를 통보했습니다. 양사간의 2007년 채널 공급 계약 종료일은 2월28일까지로 계약종료 15일전까지 2008년 채널 공급 재계약이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온미디어는 "4개 SO 지역에 대한 자사의 채널 보급률을 전국 평균수준으로 높여 달라는 요구를 CJ케이블넷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텨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CJ케이블넷은 "온미디어가 제시한 채널 보급률의 경우 시점과 기준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며 "현재 실무적으로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대립한 것은 IPTV와의 경쟁 관계 등의 문제가 표면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IPTV 사업자들이 케이블TV와 경쟁하려면 채널 형태의 방송을 송출해야 하는데 영화의 기본 판권을 다량 보유한 온미디어와 어떤 형태로든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