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5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문예회관 인근에서 목격된 뒤 자취를 감춘 이혜진양과 우예슬양.

사건발생 6일만인 지난해 12월31일 경찰은 공개 수사로 전환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결국 이혜진양과 우예슬양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부모 품에 안기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82일만에 붙잡힌 범인은 이혜진양의 집과 불과 130m 떨어진 곳에 혼자 사는 대리운전기사였다.

경찰에 압송되어 밤샘 조사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자신이 저지른 짓이 아니라 발뺌하던 범인 정씨는 결국 17일 오후 범행을 자백했다.

렌터카에서 발견된 혈흔이 실종된 이혜진양과 우예슬양의 DNA 대조 결과 똑같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피할 수 없는 증거제시에 결국 '이혜진(11)양을 살해.암매장했다'고 자백했고 '함께 실종됐던 우예슬(9)양도 살해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 감식팀과 형사대는 정씨가 유기장소로 지목한 오이도와 시흥시 정왕동 E마트 앞에서 군자천 해변도로로 이어지는 하천변에서 시신발굴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4시간이 지나도록 시신이나 피해자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편, 17일 싸늘한 주검으로 부모 품에 안긴 이혜진양의 영결식이 거행되었으며 가족들을 포함해 친구들과 지인들 모두 눈물바다를 이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