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자전거 판매가 늘고 있어 국내 대표적 생산업체인 삼천리자전거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또 모바일 IT 서비스 기업 위트콤은 지난달 말 자전거 주차관리 시스템과 자전거 대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CJ몰은 17일 지난달 1000대가 넘는 자전거를 판매해 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2006년 2월 판매액 대비 각각 4배, 10배씩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바퀴가 작고 접을 수 있는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된 점에 비춰 출퇴근용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CJ몰은 이 같은 자전거 인기를 반영해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 캠페인’을 펼치기로 하고 오는 31일까지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지자체별 자전거 이용 촉진 시책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중 양천구, 송파구, 노원구 중 2곳을 선정해 자전거로 아파트, 학교, 쇼핑센터, 지하철 등 생활권 내에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 시범타운'을 올해 안에 조성키로 했다.

또 이날 서울 송파구는 최첨단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회원카드를 자전거에 대면 잠금이 풀리고, 자전거를 반납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잠기는 방식이다.

경상북도의 경우 낙동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98km 전구간에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며, 올해를 자전거 타기 생활화 정착 원년으로 선포한 대전시는 시 공무원과 산하 공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을 ‘자전거 이용의 날’로 운영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내수시장 규모는 2001년 100만대에서 지난해 200만대 수준으로 2배 가량 늘어난 상태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