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는 성장성에 저평가 매력까지 겸비한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기보험 부문의 꾸준한 성장세가 돋보이고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비해 주가상승 여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동부화재는 2007회계연도 들어 사상 최대의 실적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3분기(2007년 10~12월)까지 누적 순이익이 240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22.6%나 증가했다.

이익 급증의 일등공신은 장기보험이다.

이 부문의 1~3분기 누적 보험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증시 상승과 서울증권,실트론 등 보유 유가증권 매각이익에 힘입어 투자 영업이익이 81.8%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공정위 과징금,휴면보험 지급금,장기보험 적립금 등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핵심 이익 역시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 들어 동부화재 주가 흐름은 좋지 못하다.

지난 14일 현재 주가는 3만6200원으로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37%가량 하락한 상태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순익 급증에 대한 부담과 보험주를 추가로 이끌 수 있는 신선한 재료의 부재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동부화재의 영업력과 보험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은 200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사로의 전환 가능성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동부그룹이 금융지주사를 추진할 경우 동부화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상신 동부증권 연구원은 "동부그룹이 보험사 주도의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면 동부화재는 증권 자산운용 생명보험 저축은행 캐피털 등 손보사 중에서 가장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거느리는 보험지주그룹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부화재의 6개월 목표주가는 삼성증권이 7만7000원,동양종금증권은 6만3000원 등을 제시해 놓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