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의 최대주주인 이재웅 전 사장(39)이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다.

2007년 9월 석종훈 대표이사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가 되면서 해외사업에만 전념했던 이 전 사장이 굵직한 경영현안을 챙길 수 있는 자리에 앉게 된 것.

다음 관계자는 16일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한 현행 정관을 바꿔 대표이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이 전 사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사장이 이사회 소집권을 갖고 있는 의장 자리에 오를 경우 어느 선까지 경영에 참여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이 전 사장이 그동안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회사의 중요한 사안에는 관여하고 있었다"며 "크게 달라질 것은 없고 대표이사는 회사의 경영에,이사회 의장은 이사회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전 사장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다음 지분 22%를 보유 중이다.

창업자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사례는 NHN,안철수연구소 등이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