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프로젝트 진행­…두바이 전시회서 선보여

웅진코웨이가 정수기 및 필터 기술력을 기반으로 산업용 수(水)처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은 지난 12일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최대 규모의 물.환경.에너지 관련 '2008 WETEX' 전시회에서 "가정용 생활가전 제품뿐만 아니라 해수 담수화 사업,산업용 필터 사업 등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향후 10년 내 세계 최고의 수처리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만성적인 물 부족 지역인 중동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가정용 정수기와 해외 전용 제품인 '언더씽크형' 정수기,공공장소에서 사용이 가능한 산업용수용 필터(여과장치)를 선보였다.

산업용 수처리 시장은 공공기관의 플랜트 정수 설비부터 해수 담수화 사업까지 포함하는 분야로,웅진코웨이 측은 운영관리 기술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웅진코웨이는 작년 2월 R&D(연구개발)센터를 준공하는 등 그동안 6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수처리 산업의 핵심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담수화 설비 공장 등을 시공할 경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홍 사장은 "앞으로 산업용 필터 시장을 비롯해 해수 담수화,상.하수 폐수 처리 등과 같은 통합 수처리 서비스 사업에 주력해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중동지역에서 작년 대비 10배 이상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물 산업 시장 규모는 작년 3650억달러에서 2012년에는 4950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