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증시가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만기일의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최근 증시 움직임을 살펴봤을 때, 이번 만기일은 국내증시에 부정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13일 올해 첫번째 트리플위칭데이에는 '세마녀의 심술'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매수차익 잔고가 지난해 12월 동시만기와 지난 2월 옵션만기 이후 각각 7000억원, 4000억원정도 줄었다"며 "여기에 3월물과 6월물간 스프레드가 높게 형성되고 롤오버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이번 만기 프로그램 물량 부담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덱스펀드의 현선물 스위칭 가능성도 현물에 비해 선물가격이 높게 형성됨에 따라 희박해진 것으로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도 3월 선물옵션 만기일과 관련해 변동성 확대요인은 존재하겠지만 만기일 물량 부담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현재 5조원 수준의 매수차익 잔고를 감안할 때, 만기일 이후에는 프로그램 매수가 더 적극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수급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역시 이번 만기일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3만 계약에 육박하는 누적 선물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최근 주가 하락에 따라 차익실현 성격의 환매수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전일 선물시장에서 3월물, 6월물 스프레드가 급등했다는 점에서 만기일 영향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프레드 추이에 연동돼 변동성이 높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만 만기일 여부에 관계없이 이번주와 다음주가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기대와 다른 만기일 영향을 감안해 이날은 조정시 매수하는 유연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