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순사장 서울대 강의.."내년부터 4G 상용화할 것"

노키아TMC 김기순 사장은 12일 "이르면 올해 말에 국내에서도 노키아 폰(휴대전화)을 만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 공대에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연 강의에서 "노키아는 마케팅 전략상 퀄컴 칩을 사용하는 CDMA가 일시적이라고 보고 국내 시장을 포기했었지만 이제 W-CDMA 시대로 온 만큼 국내시장에도 곧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노키아는 퀄컴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또 단말기의 유저 인터페이스(사용자환경)가 매우 편리한 게 큰 장점인데 퀄컴을 쓰면 제약을 받게 돼 퀄컴을 쓰지 않았고 CDMA방식을 쓰는 한국 시장과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이미 3G시대로 와 있으며, 4G로 가기 위한 새 기술인 와이브로 등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내년부터 4G가 좀더 상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단말기는 모든 것을 다 구현하는 모바일 컴퓨터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노키아 역시 스마트폰에 초점을 둔 멀티미디어 컴퓨터 `N96'을 선보이는 한편 인터넷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로 단말기와 인터넷을 연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마산 공장에 대해 "인건비 높은 순서대로 하면 노키아의 세계 공장 중 핀란드에 이어 2위이지만 품질과 제조기술, 빠른 스피드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학생들에게 "최근 공대 학생들도 고시 공부에 많이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공학도의 도리는 아니다"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