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美시장 적자 등 사업 불투명

'인터넷 공룡' NHN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위기에 휩싸였다.

당장은 '공정위 리스크'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규제 울타리 안에 갇혀 '행동 반경'이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일본 중국 등 해외 사업도 비관적인 분석이 나온다.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위는 NHN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다는 점을 들어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갖도록 판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NHN은 주요 매출원인 검색 광고 시장에서 지난해 487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시장(7484억원,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 자료)에서 6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나타나면 통상 과징금과 시정조치가 함께 내려진다" 고 말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NHN으로선 부담 요인이다.

게임 포털사이트인 한게임의 경우 일본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긴 하지만 미국시장(2005년 진출)에선 여전히 적자다.

일본 한게임은 지난해 93억6500만엔의 매출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중국 쪽 매출 역시 2억2700만위안으로 5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는 일본을 비롯해 세계 게임 시장에서 온라인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2%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NHN은 2000년 일본 검색시장 진출을 시도했다가 4년 만에 철수한 이후 지난해부터 창업자인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의 지휘 아래 올 하반기 검색 사이트를 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인터넷 포털 시장은 야후재팬의 점유율이 80%에 달하며 구글도 뚫지 못한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