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FRB 특단 조치,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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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그 효과로 뉴욕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효과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날로 심해지는 신용 위기로 고민하던 버냉키 의장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2일 2000억 달러를 ‘기간증권대출(TSLF)’이라는 임시 대출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TSLF 방식, 2000억 달러 규모
-ECB, 스위스 중앙은행과 통화 스왑 확대
*‘기간증권대출(TSLF)' 방식 : 프라이머리 딜러 대상으로 모기지담보증권과 국채 교환
‘기간증권대출’은 FRB가 정부증권을 매매하는 프라이머리 딜러를 대상으로 모기지담보증권(CMBS)을 현금과 맞먹는 유동성의 국채로 바꿔주는 방식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중앙은행과의 통화 스왑 규모도 확대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신용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의사입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좋습니다.
-뉴욕 주요 지수 3% 이상 상승
-‘독창적’, 신용 위기 진정 계기
-FRB 강한 의지 반영 긍정적
-FRB 금리 인하 부담 줄어
다우지수는 5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급등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도 3% 넘게 올랐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조치가 ‘독창적’이라며 신용 위기를 진정시킬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합니다.
신용 위기를 막겠다는 FRB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로써 오는 18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금리를 큰 폭으로 내려야 하는 부담도 줄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서도 다소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0.75% 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당초 86%에서 60%로 크게 낮췄습니다.
그러나 FRB의 조치가 일시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이번 유동성 공급이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신용 시장의 긴장감을 풀어줄 수는 있어도 중장기적으로 증시를 부양하는데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채권보증업체와 파산 가능성이 있는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구제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유례없는 FRB의 강력한 대응이 과연 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