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에 직격탄을 맞은 물가가 '환율 급등'이라는 또 다른 악재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환율 상승이 수출 경쟁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지만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인 물가에는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유와 곡물을 주로 수입하는 우리 경제에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당장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격인 수입물가가 문제입니다. 환율이 급등하면 수입단가도 함께 치솟아 동일한 수입품을 이제는 비싼 돈을 주고 사올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그동안 물가 상승 압력을 방어해주던 환율이 더 이상 완충역할을 못하게 될 전망입니다. 실제 1월 수입물가는 21.2%나 폭등하며 9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어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3년여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3% 후반대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종 선행지표들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4%대 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