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아모텍에 대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제자리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6개월 목표주가는 거래선인 모토로라와 중국 로컬 업체들의 실적 부진을 반영해 기존 1만6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2007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8.65, 65.3% 증가하면서 턴어라운드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을 바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87.5%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Single Varistor(배리스터)와 Array Varistor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블루투스와 GPS안테나 외형 신장에 힘입어 2007년 순이익이 2005년 대비 58.6% 증가할 정도로 수익성이 향상됐으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해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노 연구원은 판단했다.

주가가 저평가 상태를 팔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삼성전자 등 주요 완제품 업체들의 단가 인하와 해외 EMS업체들의 외주 생산 확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그러나 아모텍은 세계 1위 업체로서 경쟁업체 대비 20%이상 우월한 원가 경쟁력을 통해 세계적인 EMS업체인 대만의 Foxconn 등에 Varistor를 납품하고 있다"며 "Varistor단가 인하에 대응할 수 있는 부품 업체는 아모텍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른 부품업체 대비 차별화된 실적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6.5% 증가한 902억원, 영업이익은 외형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에 힘입어 36.3% 늘어난 14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