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촌에선 지금 '자트로파' 나무 심기가 한창이다.

자트로파는 인도 야생에서 자라는 식물로 이 나무의 씨앗에서 추출한 기름은 바이오 연료 생산에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콩이나 옥수수 등 다른 바이오 연료의 재료와 달리 사람이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바이오 연료가 식량값 폭등을 야기한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롭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인도 정부가 미래의 주요 대체에너지 원료로 '자트로파'를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농촌개발부는 5년간 3억7500만달러를 투자해 인도 전역 약 4800㎢의 땅에 자트로파를 심고 바이오 연료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실험이 성공할 경우 12만㎢ 규모의 농장을 짓고 자트로파 경작을 상업화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바이오디젤 허브를 꿈꾸는 차티스가르주는 이미 약 1600㎢의 땅에 자트로파를 심었다.

주정부의 관용차들은 모두 '자트로파'로 만든 연료를 사용한다.

인도의 한 비정부기구(NGO)는 인도의 '버려진 땅' 전체가 자트로파 등 바이오 연료용 식물 재배를 위해 이용될 경우 매년 400만~500만t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인도 전체 디젤 수요의 10%에 달하는 분량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