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총 가계 빚 규모가 630조원을 돌파, 가구당 3천842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은 대폭 둔화됐으나 상호금융, 주택기금 등의 대출과 신용카드 외상구매가 눈에 띄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1년전에 비해 48조7천억원이나 증가한 630조6천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계청의 2007년 추계 가구수(1천641만7천423가구)를 기준으로 나눌 경우 가구당 부채 규모는 3천842만원이 된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부동산 담보대출 억제 조치로 2006년 40조7천84억원에서 17조4천586억원으로 대폭 둔화됐다.

그러나 상호금융을 포함한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은 9조6천132억원에서 13조9천31억원, 주택금융공사를 비롯한 국민주택기금 등을 통한 대출은 2조6천789억원에서 3조7천40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말 현재 판매신용 잔액도 35조2천814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3조7천492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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