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셀은 10일 현재 개발중인 표적항암제 'DAAP(답)'을 고효율로 대량 생산하는 배양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넥셀측에 따르면 DAPP의 생산성을 배양액 1리터 당 수백 밀리그램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산성이 배양액 1리터 당 수십 밀리그램(mg)에 불과해 개발 완료 후 경제성 확보가 우려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넥셀 관계자는 이날 "단백질 및 항체 치료제 개발에서 중요한 핵심 단계이면서도 어려운 고비가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라며 "생산성이 상품화됐을 때 생산 단가를 결정하게 되고, 이것이 이익률을 좌우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넥셀은 이번 대량 생산 배양 공정으로 불과 수개월 만에 생산성을 20배 이상 향상시킨 셈이다. 또 향후 DAAP의 임상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DAAP의 경쟁제품이라 할 수 있는 '브이지에프-트랩'의 경우에는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가 23가지 암에 대해 임상시험을 개시했거나 준비하고 있고, 또 다른 다국적제약사인 '바이엘'이 5가지의 눈 망막 질환에 대해 임상시험을 개시했거나 준비하고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많은 적응증에 대해 임상시험을 수행하려면 임상시료의 고효율 생산은 필수적"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임상시료 생산에만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실시할 적응증 숫자를 줄일 수 밖에 없고, 매출 규모가 수십 배 가까이 차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에 DAPP의 대량 생산 배양공정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적응증 확대, 매출 시장 확대, 이익 증대라는 신약개발에서 중요한 경제성 요소들을 성취하는 핵심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