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철강업종에 대해 중국의 철강가격 약세와 재고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박현욱,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 열연코일과 철근 유통가격이 전주 대비 각각 2%와 3% 하락했다"며 "상해지역 유통재고도 연초 대비 열연코일이 45%, 철근이 127%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같은 가격약세 및 재고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성수기에 진입하는 3월 말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분석의 이유는 매년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까지 가격약세와 재고증가가 반복되고 있고, 철강수요 증가율이 생산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고 증가 속도가 빠르고 재고 수준이 높아 오는 4월 초에 있을 중국 2월 철강수급 통계 발표 후, 입장을 재정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날 2월 누계 봉형강 내수시장의 증가세가 계속되는 등 국내 전기로 업체(봉형강 업체)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산 철근 가격 상승, 단압철근업체 가동중단 지속, 철스크랩 가격상승을 고려할 때 2분기에도 주가에 긍정적인 봉형강 가격인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기로 업체인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