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발광다이오드) 및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에피밸리(대표 조주환)는 경북 구미공장에 LED웨이퍼를 생산하는 최신 기계(MOCVD) 3대를 설치하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구미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인 15대의 기계를 보유,LED용 2인치 웨이퍼를 생산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새 기계는 2인치 웨이퍼를 한번에 30개씩 생산할 수 있어 기존 기계(18개 생산)보다 하루 생산 능력이 약 1.7배 크다"며 "자체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경기 성남의 LED칩 생산 공장의 구미공장 이전을 끝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올 2분기에도 150억~200억원을 투자해 유럽 업체로부터 7대의 MOCVD를 추가로 도입,10월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휴대폰,DMB,PMP,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LED칩의 약 80%를 대만에 수출하고 있으며 20%는 LG이노텍 등 국내 패키지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0월께 추가로 도입하는 기계가 가동되면 LED부문에서만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한 500억~6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