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동아제약의 지분을 확대한 점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54분 현재 동아제약은 전날대비 4500원(4.11%) 오른 1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도 전날대비 7000원(4.12%) 오른 17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동아제약은 매수호가가 12만5500원으로 지난해 8월29일 기록한 신고가인 12만8000원과는 불과 3000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태다.

한미약품은 전일 공시를 통해 동아제약 주식 20만주를 장외 매입한 결과, 기존 보유지분을 포함해 총 9.13%(91만7427주)의 동아제약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2대주주 자리르 굳히면서 동아제약 최대주주인 강신호 회장측(12.82%)과의 격차를 더욱 좁히게 됐다.

한미약품측은 "최근 처분한 SBS 주식 매각 대금으로 동아제약 지분을 사들인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업계의 반응은 다르다.

한미약품의 공격적인 기업문화와 동아제약 대주주의 취약한 지분구조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M&A(인수.합병)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것.

한편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한미약품이 동아제약의 지분을 확대한데에 대해 " 1차적으로는 보유지분의 가치 상승에 따른 투자차익과 2차적으로는 직간접적인 영업부문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취득이후 현재까지 시세차익은 동아제약 전일 종가(10만9500원) 기준으로 약 243억원(+32%)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또 한미약품은 공시한 투자목적 외에 이번 지분취득을 통한 양사간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는 추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