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반도체업종에 대해 하이닉스의 올해 하반기 투자금액이 줄게되면 업황 회복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2위 업체인 하이닉스가 업황 회복이 늦춰질 경우, 올해 하반기 투자를 업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업황 개선이 더 지연돼도 결국 업계의 자율적인 투자 조정이 추가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하이닉스측의 언급은 공급측면에서의 조절로 궁극적으로 업황이 회복될 수 밖에 없다는 점과 마지막까지 버틴 업체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혜가 예상보다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그는 분석했다.

하이닉스의 작년말 기준 현금 2조원와 감가상각비를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투자금액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지만 하반기 회복 전망마저 기대처럼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투자금액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업황 회복시 삼성전자, 도시바, 엘피다등 선두업체의 수혜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72만원에서 7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하이닉스의 경우, 실제로 투자를 축소하면 전세계 공급증가율 둔화에 따른 제품 가격 안정 가능성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올려 잡았다. 목표가는 2만9000원 제시.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