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단수신청 현역 대부분 공천‥"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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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이 7일 18대 총선 단수 후보 신청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 발표를 또다시 연기했다.현역의원들 대부분을 공천해놓고 뒤늦게 '개혁 공천 후퇴'로 비쳐질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일각에선 물갈이가 단행될 호남지역과 묶어서 발표함으로써 물타기를 하려 한다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71개 단수 후보 지역구 가운데 62곳에 대한 공천자를 확정해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이견으로 발표를 연기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보고한 1차 공천자 명단을 검토한 결과 최고위가 자료 보완을 요청했다"며 "공심위가 세부적인 소명 자료를 제출하면 최고위가 다시 검토해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당 공심위는 6일 단수 후보 71개 선거구에 대한 심사를 마쳤고,이중 '보류'로 판정한 9곳을 제외하고 '적격' 의견을 받은 62곳에 대해 최고위의 심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7일로 미뤘었다.그러나 단수로 신청한 현역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자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자 당 지도부가 "공천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제동이 걸렸다.당 안팎에서도 단수 후보 대부분이 열린우리당 출신 현역의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대거 공천을 받을 경우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단수 후보 지역 71곳 가운데 현역의원이 신청한 곳은 38개이며,이 중 25곳은 수도권 선거구다.
지도부 일각에서는 당이 '쇄신 공천'의 강한 드라이브를 내걸고 있는 만큼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호남 일부 지역에 대한 물갈이 공천 결과를 함께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박상천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단수 지역은 무조건 공천해야 하는지,아니면 쇄신공천으로 보여지도록 공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검토해야 한다"며 재검토를 주장했다.
한편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 박지원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DJ 차남 김홍업 의원은 이날 공심위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기준이 달라질 일은 없다.이들을 전략 공천이나 비례대표로 내보내는 것도 상식상 말이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71개 단수 후보 지역구 가운데 62곳에 대한 공천자를 확정해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이견으로 발표를 연기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보고한 1차 공천자 명단을 검토한 결과 최고위가 자료 보완을 요청했다"며 "공심위가 세부적인 소명 자료를 제출하면 최고위가 다시 검토해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당 공심위는 6일 단수 후보 71개 선거구에 대한 심사를 마쳤고,이중 '보류'로 판정한 9곳을 제외하고 '적격' 의견을 받은 62곳에 대해 최고위의 심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7일로 미뤘었다.그러나 단수로 신청한 현역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자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자 당 지도부가 "공천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제동이 걸렸다.당 안팎에서도 단수 후보 대부분이 열린우리당 출신 현역의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대거 공천을 받을 경우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단수 후보 지역 71곳 가운데 현역의원이 신청한 곳은 38개이며,이 중 25곳은 수도권 선거구다.
지도부 일각에서는 당이 '쇄신 공천'의 강한 드라이브를 내걸고 있는 만큼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호남 일부 지역에 대한 물갈이 공천 결과를 함께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박상천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단수 지역은 무조건 공천해야 하는지,아니면 쇄신공천으로 보여지도록 공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검토해야 한다"며 재검토를 주장했다.
한편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 박지원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DJ 차남 김홍업 의원은 이날 공심위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기준이 달라질 일은 없다.이들을 전략 공천이나 비례대표로 내보내는 것도 상식상 말이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