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 남을까를 고민하는 '생존경영' 대신 어떻게 성장해 나가느냐에 치중하는 '성장 경영'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

LS산전의 구자균 사장이 7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CEO(최고경영자)로 재선임된 이후 경영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혔다.해외 사업과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새로운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성장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구 사장은 해외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자태그(RFID) 등 신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성장 경영에 걸맞은 조직문화도 구축키로 했다.그는 "성장 경영을 위해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ㆍ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해외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12년엔 4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데에도 과감히 투자한다는 방침이다.구 사장은 "과거에는 마른 수건 짜듯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느라 인적 자원에 거의 투자하지 못했다"며 "인적자원 투자를 잘해서 5년 뒤 사업이 잘됐다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