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증이란 다른 사람의 성교 장면이나 성기를 몰래 반복적으로 보면서 성적인 만족을 느끼는 성도착증을 말한다. 자신은 성 관계를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나체나 성행위 장면을 몰래 보거나 회상하면서 자위행위로 성욕을 해소한다.
원인은 어린 시절 우연히 목격해 성적 흥분을 느낀 장면을 반복하고 싶은 충동과 스릴있는 불안한 상황에서만 성적인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게다가 그동안 "아니 벌써 끝이야?"라거나 "당신 거 작은 거 아냐?"와 같은 소리를 들으면서 왜소 콤플렉스나 조루에 시달리며 밤에 아내를 슬프게 하던 남편들이 상업적 포르노를 보았을 때 더 충격을 받는다.
포르노는 포르노 전문배우들에 의해 제작되기 때문에 심벌의 크기,성교 시간,테크닉에서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게 마련이어서 대개의 남성들은 이를 보고 질려서 더 자신감을 잃게 된다. 신이 준 최대의 쾌락적 모습을 보고 싶은 욕구가 바로 관음증의 출발인데,인간은 감추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남의 은밀한 모습을 들쳐보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엿보는 심리는 누구나 있다는 것인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강하다. 남성은 뇌의 시각,청각중추가 발달해 이런 감각에 흥분하는 반면 여성은 전두엽이 발달해 애정ㆍ분위기 등에 더 영향을 받는다.
요즘 들어 친절한 인터넷에서 자신의 침실을 24시간 생중계하면서 섹스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엿보기 사이트가 호황을 누리고 있고,한편으로는 판도라 상자에서 훔쳐보기로 도가 튼 마니아들이 타인의 삶에 쉽게 다가가고 있다.
밤 늦도록 포르노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면서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클릭버튼만 누르다보면 아침에는 토끼 눈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남의 것만 들여다 보고 자기 삶은 없으니 얼마나 허망할까?
"영계만 찾는 남자가 따로 있대잖아. 아내는 남편의 약점을 다 알고 있으니 싫은 거고 영계는 성 경험이 부족하니까 자기가 으시댈 수 있어 그런다는 거지."
"아내가 너무 적극적으로 뎀비면 질려서 자신감을 잃고 훔쳐보기로 돌파구를 찾는 남편들이 있대요. 내가 좀 아쉬워서 더 오래해달라고 했더니 아예 시작도 안 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밤새도록 컴퓨터에 매달려서,안 자고 뭐하냐고 서재에 가봤더니 아 글쎄 기가막혀서…야동을 보다가 나한테 들킨 거야. 남편은 남편대로 당황하고 나는 나대로 기분이 얼마나 더러웠는지 몰라."
아내들은 낮이나 밤이나 세치 혀를 잘 놀려야 한다. 그런데 요즘 웃기는 일은 굶다가 지친 아내들이 야동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 외롭고 지친 아내들이 포르노에 푹 빠지는 것이 바람을 피우는 것보다는 좀 나을까? 그거나 그거가 거기서 거기다. 이러다 집에서 서로 컴퓨터 차지하려고 쟁탈전 벌이는 건 아닐지 모른다.
손가락에 군살 박히도록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날밤 새우며 남이 하는 거 백날 들여다봐야 내가 한 번 하는 것만 못하지 않은가. 기다리다 지쳐 이불 둘둘 말고 자는 아내 이불을 잡아당겨 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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