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우는 하락장서 룰루~랄라 청개구리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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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말 증권사 엄브렐러펀드에 가입한 회사원 이성욱씨(38세ㆍ가명).그는 요즘 주가 떨어지는 게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은 후 출렁이자 작년 12월 기존 성장형펀드에 가입했던 원금과 수익의 3분의 2 정도를 지수와 거꾸로 움직이는 리버스펀드로 옮겨놨기 때문이다.
'우산'이란 의미의 엄브렐러 펀드는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의 비용만 내면 펀드 내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리버스 MMF(머니마켓펀드) 등 각종 상품으로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
이씨가 가입한 리버스펀드는 3개월이 지난 시점에 15% 가까운 수익을 내 계좌수익률이 40%를 웃돌고 있다.지난해 최고 50% 이상 수익을 내다가 지금은 30% 수준으로 주저 앉은 회사 동료를 보면 표정관리라도 해야 할 판이다.
요즘 같은 조정국면에서 주가가 빠지면 재미를 보는 금융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상품도 '몰빵'보다는 헤지(위험회피)나 분산 투자 차원에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락장 노릴 만한 장내 파생상품
주가지수선물은 코스피200지수를 미래 정해진 시점에 사고 파는 계약이다.하락 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선물을 매도해야 한다.실제 거래금액 중 10~15% 정도의 증거금만 있으면 된다.계좌개설에는 1500만원이 필요하다.
또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거나 풋옵션(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방법도 있다.옵션은 만기일에 특정가격에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다.개인투자자들은 옵션을 주로 매수하는 방법을 통해 손실을 제한한다.지수가 내릴 것으로 보면 풋옵션을 매수한다.
윤종원 메리츠증권 파생운용본부장은 "시장 개설 초기 80%에 육박한 개인 투자비중이 지난해 30%대로 줄어든 건 그만큼 수익내기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오는 5월엔 개별 주식 선물(15개 종목)시장도 열린다.개별종목 ELW(주식워런트증권)와 유사한 점이 많아 ELW시장 독주에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다.
풋ELW도 대표적인 하락장을 노린 상품이다.지난 5일 기준 주식형이 91개,지수형이 140개에 달한다.ELW는 옵션과 달리 만기가 다양하고 대부분 1000원 미만에서 가격이 형성돼 소액투자에 적합하다.올 들어 코스피200지수는 10.4% 하락한 데 비해 617028메리츠 풋ELW는 74.7%나 급등할 정도로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
서혁준 우리투자증권 파생운용팀 과장은 "ELW는 만기(시가가치)나 행사가격 LP(유동성 공급자) 등을 시장 상황에 맞게 잘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꾸로 가면 재미보는 리버스(인덱스)펀드
리버스펀드는 주로 파생상품이나 코스피200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다.운용을 맡은 자산운용사가 파생상품 등을 활용해 코스피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해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일반적으로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60~100%를 투자하고 채권에는 0~40%까지 투자한다.
대표적인 리버스인덱스펀드인 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리버스펀드와 하나UBS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은 각각 최근 3개월 수익률(5일기준)이 13.92%,12.84%에 달했다.지수대비 27%가량 초과 상승한 셈이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에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점을 감안하면 하락 쪽에 자산비중을 지나치게 늘리는 것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ELS(주가연계증권)나 대주거래도 있다.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수익이 결정되는 신종 유가증권이다.자산의 대부분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채권이자를 주가지수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노린다.
대주거래는 말 그대로 '주식을 빌려 판다'라는 의미다.약세장을 이용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가격에 되사서 갚는 매매전략이다.몇몇 증권사에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우산'이란 의미의 엄브렐러 펀드는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의 비용만 내면 펀드 내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리버스 MMF(머니마켓펀드) 등 각종 상품으로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
이씨가 가입한 리버스펀드는 3개월이 지난 시점에 15% 가까운 수익을 내 계좌수익률이 40%를 웃돌고 있다.지난해 최고 50% 이상 수익을 내다가 지금은 30% 수준으로 주저 앉은 회사 동료를 보면 표정관리라도 해야 할 판이다.
요즘 같은 조정국면에서 주가가 빠지면 재미를 보는 금융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상품도 '몰빵'보다는 헤지(위험회피)나 분산 투자 차원에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락장 노릴 만한 장내 파생상품
주가지수선물은 코스피200지수를 미래 정해진 시점에 사고 파는 계약이다.하락 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선물을 매도해야 한다.실제 거래금액 중 10~15% 정도의 증거금만 있으면 된다.계좌개설에는 1500만원이 필요하다.
또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거나 풋옵션(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방법도 있다.옵션은 만기일에 특정가격에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다.개인투자자들은 옵션을 주로 매수하는 방법을 통해 손실을 제한한다.지수가 내릴 것으로 보면 풋옵션을 매수한다.
윤종원 메리츠증권 파생운용본부장은 "시장 개설 초기 80%에 육박한 개인 투자비중이 지난해 30%대로 줄어든 건 그만큼 수익내기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오는 5월엔 개별 주식 선물(15개 종목)시장도 열린다.개별종목 ELW(주식워런트증권)와 유사한 점이 많아 ELW시장 독주에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다.
풋ELW도 대표적인 하락장을 노린 상품이다.지난 5일 기준 주식형이 91개,지수형이 140개에 달한다.ELW는 옵션과 달리 만기가 다양하고 대부분 1000원 미만에서 가격이 형성돼 소액투자에 적합하다.올 들어 코스피200지수는 10.4% 하락한 데 비해 617028메리츠 풋ELW는 74.7%나 급등할 정도로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
서혁준 우리투자증권 파생운용팀 과장은 "ELW는 만기(시가가치)나 행사가격 LP(유동성 공급자) 등을 시장 상황에 맞게 잘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꾸로 가면 재미보는 리버스(인덱스)펀드
리버스펀드는 주로 파생상품이나 코스피200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다.운용을 맡은 자산운용사가 파생상품 등을 활용해 코스피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해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일반적으로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60~100%를 투자하고 채권에는 0~40%까지 투자한다.
대표적인 리버스인덱스펀드인 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리버스펀드와 하나UBS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은 각각 최근 3개월 수익률(5일기준)이 13.92%,12.84%에 달했다.지수대비 27%가량 초과 상승한 셈이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에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점을 감안하면 하락 쪽에 자산비중을 지나치게 늘리는 것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ELS(주가연계증권)나 대주거래도 있다.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수익이 결정되는 신종 유가증권이다.자산의 대부분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채권이자를 주가지수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노린다.
대주거래는 말 그대로 '주식을 빌려 판다'라는 의미다.약세장을 이용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가격에 되사서 갚는 매매전략이다.몇몇 증권사에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