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같은 주택금융시장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단기변동금리 일변도의 주택대출 ‘쏠림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조만 교수는 오늘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관한 ‘평생금융교실’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는 변동금리대출(ARM), 특히 2년간 고정금리 적용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대출이 급증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한 뒤 “한국도 변동금리대출의 과다한 쏠림현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주택담보대출시장에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3.7% 수준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장기고정금리대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인 셈입니다. 조 교수는 이어 “우량 주택대출시장의 발전을 이끌어온 미국 정부 지원 유동화기관의 역할을 거울삼아 한국도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주택금융시장의 안전하고 건전한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