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코스닥시장인 '창업판'(일명 차스닥)이 상반기 중 개설될 전망이다.

상하이증권보는 6일 샹푸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이 "창업판 상장 규정이 오는 4월 공포되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대로 개설될 예정"이라며 "빨리 개설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고위 관계자가 창업판 일정 관련 시간표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와 관련,중국 언론들은 4~5월께 창업판이 출범할 것으로 내다봤다.

샹 주석은 "창업판이 개설되면 동시에 비교적 많은 업체가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창업판 개설은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해온 KTB 등 국내 기업들의 중국 사업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또 주가지수 선물시장과 관련,"개인 투자자의 무모함이 시장 개설의 최대 장애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샹 주석은 "홍콩 투자자들 사이에 '누구를 증오할 경우 그 아들에게 선물시장에 투자하도록 부추기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며 "투자자 교육이 선물시장 개설에 앞선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은 작년 초부터 곧 개설될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으나 지금까지 미뤄져왔다.

중국 언론들은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되면 중국 내국인 전용 A주에 투자할 자격을 획득한 QFII(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에도 개방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