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입전형, 특목고생, 정시 입학門 넓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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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등이 6일 수시 확대와 정시 논술 폐지를 골자로 하는 내년도 대학입시안을 발표했다.
고려대도 이날 정시모집 자연계 논술 폐지 방침을 밝혔고 연세대 등 아직 입시안을 발표하지 않은 대학들도 이 같은 추세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특목고 학생들이 정시모집에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등 자신의 지원대학에 맞는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수시 확대와 정시 논술폐지
고려대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자연계의 경우 논술고사를 폐지한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인문계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도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고려대는 10일께 자세한 입시안을 밝힐 방침이다.
성균관대는 이날 정시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논술을 모두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수시는 학생부 성적 중심으로 선발하고 정시는 수능 위주로 뽑게 된다.
다만 수시 논술은 논술가이드 라인이 폐지됐지만 기존의 형태와 경향을 유지키로 했다.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전체 정원의 50%에서 올해 60%로 10%포인트 늘었다.
수시는 학생부 성적 중심으로 선발하고 정시는 수능 위주로 뽑게 된다. 정시 논술은 폐지된다. 다만 수시 논술은 논술가이드 라인이 폐지됐지만 기존의 형태와 경향을 유지키로 했다.
모집 군과 모집 단위별로 차이가 났던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20:30:30:20'으로 통일해 반영키로 했다. 반도체시스템공학 전공만 외국어와 탐구의 비율을 20:30으로 변경해 반영한다.
한양대도 전형안 발표를 통해 수시 비중을 50%에서 55%로 늘렸다. 수능반영비율은 정시의 경우 50%에서 60%로 늘리는 대신 논술은 폐지했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방법과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50%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희대도 수시 '2-1'은 논술과 특기 중심으로,수시 '2-2'는 학생부를 중심으로,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으로 선발한다.
또 수시모집 인원을 58%에서 63%로 확대하는 반면 정시모집 인원은 42%에서 37%로 축소하기로 했다. 정시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수시모집의 경우 논술고사를 50%에서 60%로 확대 반영할 계획이다.
◆특목고 출신 정시 노려볼 만
수능등급제 폐지로 수능의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대학들이 잇따라 정시 논술을 폐지하고 있다. 서울대도 정시 모집에 수능 우선선발제를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능 성적이 우수했음에도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 어려웠던 과학고 외국어고 자립형사립고 재학생들이 정시로 입학할 길이 훨씬 넓어지게 된다.
백승한 유웨이중앙교육 실장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수능점수만으로 학생을 선발키로 한 것은 특목고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수능점수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재수생들은 수능 위주로 공부 시간을 다시 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수능이 확대됐다고 해서 논술을 쉽사리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이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에 대응해 이화여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 차상위권 대학들이 수시 비중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김영근 종로학원 이사는 "수시 비중이 50%가 넘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논술을 아예 준비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이사는 "어차피 획일적인 논술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대학별 논술 경향이 발표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고3 수험생들은 1학기에 내신과 수능에만 집중하고 논술 경향이 발표된 후에 논술에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다양한 전형방법 숙지해야
대학들의 전형방법이 다양한 만큼 자신만의 맞춤전략을 짜야 한다고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학생부 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수시모집 전형도 많아진 만큼 내신에 자신있는 학생들은 이러한 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고려대는 수시모집 2차에 학생부 우선전형을 도입키로 했으며 중앙대도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으로 안성캠퍼스 입학처장의 30%를 선발키로 했다. 서강대도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으로 7%를 뽑는다.
외국어나 특기,리더십 등 특정 영역에서 우수한 학생들도 올해 입학의 문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는 리더십이 뛰어난 50명의 학생을 글로벌리더십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자격은 출신학교에서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학년장을 1년 이상 맡은 학생이다. 80명을 선발하는 한양대 '글로벌금융인' 전형(수시 2-2)은 자격증이나 대회성적 반영비율이 20%에 달하며 학생부는 30%,논술 50%다.
입학사정관제도를 활용하는 대학들도 늘었다. 경희대는 입학사정관이 수시로 현장에 직접 찾아가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네오르네상스 전형',저소득층에서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사회배려대상자 전형(정원외)'을 신설했다.
고려대도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올해 수시 2차모집에서 신설되는 '학생부 우선전형'을 포함,3개 전형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이상은/성선화 기자 selee@hankyung.com
고려대도 이날 정시모집 자연계 논술 폐지 방침을 밝혔고 연세대 등 아직 입시안을 발표하지 않은 대학들도 이 같은 추세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특목고 학생들이 정시모집에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등 자신의 지원대학에 맞는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수시 확대와 정시 논술폐지
고려대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자연계의 경우 논술고사를 폐지한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인문계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도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고려대는 10일께 자세한 입시안을 밝힐 방침이다.
성균관대는 이날 정시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논술을 모두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수시는 학생부 성적 중심으로 선발하고 정시는 수능 위주로 뽑게 된다.
다만 수시 논술은 논술가이드 라인이 폐지됐지만 기존의 형태와 경향을 유지키로 했다.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전체 정원의 50%에서 올해 60%로 10%포인트 늘었다.
수시는 학생부 성적 중심으로 선발하고 정시는 수능 위주로 뽑게 된다. 정시 논술은 폐지된다. 다만 수시 논술은 논술가이드 라인이 폐지됐지만 기존의 형태와 경향을 유지키로 했다.
모집 군과 모집 단위별로 차이가 났던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20:30:30:20'으로 통일해 반영키로 했다. 반도체시스템공학 전공만 외국어와 탐구의 비율을 20:30으로 변경해 반영한다.
한양대도 전형안 발표를 통해 수시 비중을 50%에서 55%로 늘렸다. 수능반영비율은 정시의 경우 50%에서 60%로 늘리는 대신 논술은 폐지했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방법과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50%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희대도 수시 '2-1'은 논술과 특기 중심으로,수시 '2-2'는 학생부를 중심으로,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으로 선발한다.
또 수시모집 인원을 58%에서 63%로 확대하는 반면 정시모집 인원은 42%에서 37%로 축소하기로 했다. 정시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수시모집의 경우 논술고사를 50%에서 60%로 확대 반영할 계획이다.
◆특목고 출신 정시 노려볼 만
수능등급제 폐지로 수능의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대학들이 잇따라 정시 논술을 폐지하고 있다. 서울대도 정시 모집에 수능 우선선발제를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능 성적이 우수했음에도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 어려웠던 과학고 외국어고 자립형사립고 재학생들이 정시로 입학할 길이 훨씬 넓어지게 된다.
백승한 유웨이중앙교육 실장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수능점수만으로 학생을 선발키로 한 것은 특목고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수능점수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재수생들은 수능 위주로 공부 시간을 다시 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수능이 확대됐다고 해서 논술을 쉽사리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이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에 대응해 이화여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 차상위권 대학들이 수시 비중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김영근 종로학원 이사는 "수시 비중이 50%가 넘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논술을 아예 준비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이사는 "어차피 획일적인 논술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대학별 논술 경향이 발표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고3 수험생들은 1학기에 내신과 수능에만 집중하고 논술 경향이 발표된 후에 논술에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다양한 전형방법 숙지해야
대학들의 전형방법이 다양한 만큼 자신만의 맞춤전략을 짜야 한다고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학생부 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수시모집 전형도 많아진 만큼 내신에 자신있는 학생들은 이러한 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고려대는 수시모집 2차에 학생부 우선전형을 도입키로 했으며 중앙대도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으로 안성캠퍼스 입학처장의 30%를 선발키로 했다. 서강대도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으로 7%를 뽑는다.
외국어나 특기,리더십 등 특정 영역에서 우수한 학생들도 올해 입학의 문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는 리더십이 뛰어난 50명의 학생을 글로벌리더십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자격은 출신학교에서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학년장을 1년 이상 맡은 학생이다. 80명을 선발하는 한양대 '글로벌금융인' 전형(수시 2-2)은 자격증이나 대회성적 반영비율이 20%에 달하며 학생부는 30%,논술 50%다.
입학사정관제도를 활용하는 대학들도 늘었다. 경희대는 입학사정관이 수시로 현장에 직접 찾아가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네오르네상스 전형',저소득층에서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사회배려대상자 전형(정원외)'을 신설했다.
고려대도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올해 수시 2차모집에서 신설되는 '학생부 우선전형'을 포함,3개 전형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이상은/성선화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