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우수 학생에게 지급하는 학생 성적 보상금이 5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학생 보상제는 '성적 우수자에 대한 현금 지급이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높일 수 있다'는 롤랜드 프라이어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의 주장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만들어졌다.

현재 뉴욕 내 200여개 학교가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하고 있으며 시험 성적에 따라 현금이나 상품권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이 가운데 10여개 학교에선 학생은 물론 교사와 교장까지 추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뉴욕시는 개인 기부금을 인센티브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프라이어 교수는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공부에 따른 대가가 너무 먼 장래에 지급된다는 사실"이라며 "성적에 따라 바로 현금을 줌으로써 특히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이 공부에 재미를 붙이도록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생 보상제가 학생들이 공부 자체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학생들을 현혹해 물질 만능주의를 부추길 위험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