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 일부가 보유 종목 정리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이 다양한 한국투자증권의 정훈석 연구원은 한진해운과 리노공업, STX엔진, 웅진코웨이 등의 비중을 줄이고 BNG스틸을 추가로 매수했다.

비중축소에 나선 4개 종목의 경우 이날 주가가 모두 하락했지만 매입 당시보다는 주가가 오른 상태여서 양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STX엔진과 웅진코웨이 등의 평균 보유 기간은 한달 이상이었다.

BNG스틸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을 타고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지난 1월말 9920원으로 단기 저점을 기록했던 주가는 한달 반만에 40% 가까이 상승한 바 있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원은 "국제 니켈 가격이 최근 1주일간 25% 가까이 급등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공급 부족 우려에 스테인리스 업황이 반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투기적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자재가 상승을 반영해 POSCO가 이날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을 인상, 관련주들의 지속적인 강세가 점쳐진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은 이엘케이로 2% 가량의 단기 차익을 남기는 한편, HS창투와 모빌링크, 한샘 등 보유 종목 대부분을 정리했다. 대신 인큐브테크와 성지건설을 신규 매수.

인큐브테크는 최근 들어 거래량 증가와 함께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가도 전일 대비 5% 넘게 오른 1730원으로 6일재 강세를 이어갔다.

한편 성지건설은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장하성펀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밖에 CJ투자증권 류대희 차장은 미래나노텍을 전량 처분한 대신 휴온스 보유 비중을 늘렸다.

미래나노텍의 주가가 7일 연속 하락하면서 10% 가량의 손실을 입었지만 휴온스는 조금씩이나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최관영 연구원은 장 중 주가 하락을 이용해 엠앤에스를 더 사들였고, 대한통운을 새로 매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