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삼성투신운용 주식펀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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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은 최근 몇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업계 명암은 극단적으로 엇갈리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강기수기자가 보도합니다.
3년전 180조원 규모였던 펀드시장이 33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펀드시장은 커졌지만 운용업체간 명암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독주속에 과거 양대산맥이었던 삼성투신운용은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화된 자산운용사 약진과 외국계운용사 침체속에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 자산운용 설정액은 올해 50조원을 넘어서며 1인 천하체제를 굳히고있습니다.
2006년말대비 금액상으론 37조가 증가해 무려 184%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음으로 설정잔액이 20조원을 넘는 운용사는 삼성과 한국 그리고 하나UBS로 이들 업체가 치열한 2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 2006년말대비 설정액이 20%이상 늘어 비교적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경우 단기자금인 MMF가 10조원을 넘어서고, 주식형비중은 26%에 그쳐 여전히 시장 공략에 실패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삼성투신운용은 대표이사가 삼성전자 출신의 관리형 CEO로 다른 금융전문 CEO에 비해 시장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사 중에서는 하나UBS가 3% 증가에 이기간 펀드시장 증가율 43%에 크게 못미쳐 가장 부진했습니다.
특화된 상품으로 승부한 운용사들의 약진도 돋보였습니다.
브릭스펀드가 히트치면서 슈로더투신운용설정액은 무려 735%가 늘어 52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차이나펀드를 내세운 피델리티도 1조원대에 불과했던 설정액이 5조원대로 늘었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 아이엔지, PCA, 푸르덴셜 등 대다수 외국계 운용사는 시장 대응 실패로 오히려 설정액이 줄어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밖에 상품과 부동산에 특화된 마이애셋과 미래에셋맵스도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간접투자 확대로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펀드시장, 하지만 특화된 상품과 적절한 시장공략에 실패할경우 자산운용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강기수입니다.
강기수기자 ks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