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뚜렷한 주도주가 부상하지 않고 있어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4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 중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는 모두 48개에 달했다.또 작년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회사는 11개로 추정됐다.

우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높은 이익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하나로텔레콤이 영업이익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의 증가율을 기록,코스닥 대형주 가운데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시가총액 10위권 가운데는 NHN 메가스터디 태웅 LG텔레콤 등도 50% 안팎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중소형주 가운데는 LCD(액정표시장치) 및 휴대폰 부품·장비 관련주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박정욱 연구원은 "LCD 경기는 이미 작년 2분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돼 향후 투자 확대로 인해 LCD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LCD 관련 업체 가운데 네패스는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8억원에서 올해 48억원으로 급증하고 에스에프에이도 올해 1분기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증가율이 60%에 이를 전망이다.

이 밖에 신화인터텍 에이스디지텍 태산엘시디 탑엔지니어링 디에스엘시디 등은 작년 1분기 영업적자에서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와이브로 관련주인 포스데이타는 작년 시설투자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와이브로 부문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이 밖에 파라다이스 파이컴 화인텍 엠텍비젼 소디프신소재 등도 영업이익이 70% 이상 증가할 업체로 꼽혔다.능률교육 와이비엠시사닷컴 등은 메가스터디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2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인 변수에 덜 민감한 중소형주 가운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체들이 단기적으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