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54회분 부터 투입된 연산군 역의 정태우가 자신만의 독특한 사극 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극 ‘여인천하’, ‘무인시대’, ‘왕의 여자’ ‘대조영’ 등 많은 사극에 출연하며 호연을 펼쳤던 정태우는 출연하자마자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였다.

특히, 3일 방송에서 정태우는 “자원이는 어디를 갔느냐?” “자원아 니 괜찮은 것이냐?” “나 때문에 김상선에게 매를 맞은 것이냐?” “이제 궐내에서 유흥을 하지도 못하게 되었으니 난 무슨 낙으로 지내나?”라는 대사에서 끝을 올리는 일명 ‘올림말투’를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림말투'는 연출을 맡은 손재성 감독의 아이디어로 완성됐다. 손 감독은 “정태우에게 조정대신들에게는 근엄한 목소리톤을, 그리고 김자원이나 아랫사람들을 대할 때는 편한 목소리톤을 내달라고 요구했는데, 생각한 것 이상으로 연기를 해내더라. 역시 정태우는 대배우다”라며 “조만간 폐비의 사사 사건에 대해 전말을 알게 되어 광기를 펼쳐 보일 연산군을 연기하기위해 정태우가 말투변신과 더불어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불같은 카리스마를 뿜어 낼 것”이라며 많은 시청을 부탁했다.

'왕과 나’ 3일 방송분에서는 성종이 승하했다. 그리고 4일 방송부터는 연산군과 김처선, 김자원 등 내시들이 폐비 사사를 둘러싼 극전개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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