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곡물가격 상승, 매출원가율 개선, 천연자원 대체재 생산기업에 관심을 가져라"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4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KRX)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면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종목에 투자하라고 주문했다.

당분간 원자재 수급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고 팽창적인 금리정책으로 인해 상품 가격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환경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

최근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곡물가격과 원유가격 급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세계 유동성 공급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의 지속을 이끌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물가 상승 부담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투자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곡물가격 상승 수혜기업과 매출원가율 하락기업, 천연자원 대체제 생산기업이 투자대안이라고 추천했다

곡물가격 상승 수혜기업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수록 곡물가격 상승 수혜주의 상대 강도가 높아지고 기상이변,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곡물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곡물가격 상승 관련주로 비료제조 업체나 병충해 방제업체, 유전자 연구를 통해 생산량을 더 많이 낼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는 종묘업체 등"이라며 "상장업체 가운데는 남해화학, 카프로, KG케미칼, CJ제일제당, 세실, 농우바이오, 경농, 조비 등 8개사"를 꼽았다.

또 매출원가율 하락기업과 천연자원 대체제 생산기업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투자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매출원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 원가부담을 가격에 전가시킬 수 있거나 효율적인 코스트 절감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는 경우"라고 밝혔다.

이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천연 원재료를 대체하는 합성(가공)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이런 대체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천연자원 대체재 생산기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