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비(본명 박은혜)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화장품 업체가 아이비의 소속사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고 나섰다.

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화장품업체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이 법원에 연예기획사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을 상대로 5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에이블씨엔씨는 "아이비의 부적절한 사생활 등으로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며 "팬텀엔터테인먼트 측이 '명예를 훼손시키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위로 제품 및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광고 계약 조항을 위반했다"며 "나아가 아이비가 연예 활동을 중단해 더이상 광고 효과도 얻을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4월 팬텀과 모델료 5억원에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비는 지난해 11월 전 남자친구 유모씨로부터 동영상 유포등의 협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이슈로 부각됐던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최병선 판사는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인기 여가수 아이비를 협박한 혐의(공갈 등)로 구속기소된 유모씨(31)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전 남자친구가 사법처리되면서 일단락 된 협박사건으로 아이비는 모델 퀸 자리에서도 한발 물러나 있다.

리복코리아는 아이비가 구설에 오르자 모델 계약을 해지하고 한예슬이 그 자리를 채웠다.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아이비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졸업식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동덕여대 공연예술대학 방송연예과 01학번인 아이비는 연예 활동 때문에 그 동안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다 7년만에 졸업하게 된 것.

아이비의 졸업식 참석으로 활동 재개 카운트다운이 들어간게 아니냐는 섣부른 판단도 나돌고 있지만 아직 시기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섹시퀸 여가수에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아이비는 이번 소송으로 인해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