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39주년...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 비전 제시

대한항공이 창사 39돌을 맞아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의 입지를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기념식을 갖고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조 회장은 기념사에서 "유가 환율 등의 영향으로 경영 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고 "어떤 악조건에서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차별화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며 "특별한 방식으로 고객만족과 감동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과 편안한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으로 고객 감동을 극대화하고 신시장도 개척,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내 좌석에 주문형 오디오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를 갖추는 등 업그레이드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2009년에는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B787 10대를,2010년에는 525석을 갖춘 초대형 여객기인 A380 8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동유럽,남미,아프리카 등 신규 노선 개설을 통해 신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1969년 항공기 8대로 창업한 대한항공은 현재 17배에 달하는 132대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17억원에서 8조8120억원(2007년 기준)으로 무려 5183배 증가했다.

연간 수송여객 수는 69만5000명에서 2401만7000명으로 35배 늘었고,연간 수송화물량은 2700t에서 228만5000t으로 846배 뛰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