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내년에 세계 최고의 IT(정보기술)기업이 되겠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사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사장은 IT.디스플레이 전시회 '세빗(CeBIT) 2008' 개막에 앞서 3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린터 모니터 PC 등에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 IT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 같은 올해 IT사업 전략을 밝혔다.

프린터사업부를 이끌다 지난해 초 DM총괄 사장에 오른 그는 삼성전자의 프린터,모니터,PC 등 IT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선 B2B 시장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론을 펴왔다.

IT제품의 경우 일반 소비자 대상의 B2C 시장보다 B2B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전략은 주효해 지난해 DM총괄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도 24조원에서 26조원으로 늘었다.

박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는 이제 막 엄청난 규모의 B2B시장에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며 "B2B시장에 주력한다면 올해 매출 목표인 30조원 달성도 무난하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B2B 제품을 대거 내놨다.

소형업체는 물론 중소기업용,대기업용 등으로 특화시킨 제품들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듀얼 디스플레이 모니터 '2263DX'이다.

이 제품은 일반 모니터와 함께 초소형 모니터를 장착해 화상회의가 잦은 금융회사 업무에 최적화시킨 것이다.

프린터도 일반 가정이나 영세업체 등에서 선호하는 초소형 컬러레이저프린터와 함께 대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초고속 A4 디지털 복합기 등을 같이 선보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