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싱가포르 상장 주식 유입에 따른 물량 부담을 덜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싱가포르에도 상장된 STX팬오션은 지난해말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간 주식 전환이 가능하다고 공시했습니다. 당시 국내 주가가 싱가포르보다 20-30% 정도 높았기 때문에 싱가포르 상장 주식 절반 가량이 차익을 노리고 국내로 대거 유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은 대차거래를 통해 국내에서 미리 주식을 판 뒤 싱가포르에서 주식을 공수해 되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양국간 주가 격차가 크게 감소하면서 대차거래를 통한 공매도도 급감하는 등 싱가포르 주식의 국내 전환이 뜸해질 전망입니다. 이번달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이 7억주나 되지만 지금의 주가 수준에서는 물량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때 5천원을 웃돌았던 주가가 상장초기 수준인 2천원 안팎으로 떨어졌다”면서 “보유자 입장에서는 매도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물량 부담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STX팬오션은 올해도 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2800원에서 34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주가 상승여력이 50%를 넘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물량부담이라는 '미운털'을 떼낸 STX팬오션이 해운업 강세 물결에 동참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