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가 다시 2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엄마는 줄었다.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7일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 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는 20만6226명으로 전년보다 8008명(4.0%) 증가했다.임신 중이거나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을 집계한 것으로, 2023년에 시작해 작년까지 이어지는 경우 등은 제외됐다.육아휴직자는 2022년(20만2093명) 20만명대에서 저출생 여파 등으로 2023년(19만8218명) 첫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특히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6만117명으로 전년보다 9302명(18.3%) 증가했다.아빠 육아휴직자는 2015년 8220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2만5062명) 2만명대에 진입한 뒤 꾸준히 증가해 2022년(5만4565명) 5만명대에 들어섰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반면, 지난해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6109명으로 1294명(0.9%) 줄었다. 엄마가 전체의 70.8%를 차지하며 아빠의 비중은 29.2%였다.지난해 태어난 아기 부모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육아휴직 대상자 중에 육아휴직자 비율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특히,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2%로, 2.7%포인트 높아지며 처음 10%를 넘어섰다.데이터처는 "지난해 6+6 부모육아휴직제 도입 등으로 아빠의 육아휴직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6+6 부모육아휴직제는 생후 18개월 이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첫 6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까지 지원하는 제도다.엄마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0%포인트
올 여름 세계적으로 광풍을 일으킨 중국 캐릭터 ‘라부부’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한때 매장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빚어지고 각종 모조품이 쏟아질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 들어 수요가 급감하며 분위기가 반전된 모양새다. 사그라든 ‘라부부’ 열풍17일 네이버 검색어랩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6월17일~12월16일) 라부부 검색량은 지난 7월 최고치인 100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해 지난 16일 검색량은 3 수준까지 떨어지며 소비자 관심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판매처인 팝마트코리아 홈페이지에서도 수요가 높았던 시기에는 제품 입고와 동시에 수량이 동나는 품귀 현상이 반복됐지만 현재는 주요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이 같은 흐름은 제품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한정판 거래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는 이날 기준 대표 상품인 ‘라부부 하이라이트 시리즈 랜덤박스’ 단품이 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가(인상 전 기준 2만1000원) 대비 약 8배 이상 비싼 17만원 선까지 치솟았던 과거와는 대조적이다.라부부 외 다른 인기 라인업인 ‘크라이베이비 크라잉 어게인 시리즈 인형 키링’ 역시 현재 2만8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최고가(8만7000원) 대비 약 68% 하락한 수치다. 스컬판다, 작은별 시리즈 등 팝마트의 주요 제품군 거래 가격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미개봉 정품을 정가보다 저렴한 1만9000원에 내놓는 ‘가격 역전’ 매물도 등장했다.온라인에서 팝마트 제품을
“한 달에 4~5번 씩은 닭고기 양 때문에 항의하는 고객을 맞닥뜨립니다. 그 상황을 막상 겪으면 장사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진이 빠져요. 중량 표시를 제도화하면 민원은 더 늘텐데 개인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감당해야 합니까.” (서울 용산구 한 프랜차이즈 치킨매장 점주 이모 씨)치킨을 판매할 때 조리 전 닭고기 무게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는 '치킨 중량표시제'를 두고 치킨 매장 업주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량 표기가 원재료를 기준으로 하는 만큼 조리 후엔 무게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 중량이 조금이라도 적으면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날개, 다리 등 특정 부위만 사용하는 부분육 메뉴는 중량 표시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조리 후엔 중량 줄어드는데…별점 테러 우려도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식품 분야 용량꼼수 대응 방안'이 지난 15일부터 시행됐다. bhc, BBQ치킨, 교촌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등 시행 대상이 된 상위 10개 브랜드는 매장 및 배달 주문 메뉴판에 닭고기의 조리 전 총중량을 표기하게 된다. 그램(g)으로 표시하는 게 원칙이며, 한 마리로 조리 시 가령 '10호(951~1050g)'처럼 호 단위로도 표기할 수 있다. 10호는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가 뼈 있는 한 마리 메뉴를 조리할 때 주로 쓰는 크기다.중량표시제는 당초 과자,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에 적용하던 제도다. 정부는 교촌치킨이 가격은 유지하면서 일부 메뉴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도마에 오르자 중량표시제 범위를 치킨으로 넓혔다.도입 이튿날 현장을 둘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