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사회봉사명령 200시간 이행을 모두 완료했다.이에 따라 글로벌 경영을 위한 김 회장의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 측은 이날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법무부 보호관찰소가 정한 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사회봉사명령 이행을 시작해 이날 오후 명령받은 200시간 이행을 채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 사회에 버림받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꼈으며 사회에 빛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면서 "기업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그동안 매주 사나흘씩,하루 9시간가량을 봉사활동에 할애했다.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오전에는 노인관에서 중증 노인들을 위해 수발을 들고,오후에는 천사의 집을 찾아 불우 아동들을 보살펴왔다.

특히 김 회장은 생일날까지 봉사활동을 펼쳐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봉사명령 이행기간이던 2월18일에 자신의 56세 생일을 맞아 가족들의 생일 파티 제안을 뿌리치고,음성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생일을 보낸 것.

한편 김 회장은 조만간 국내외 사업장 순방에 나서는 등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도 최대한 시간을 할애해 한화 사회봉사단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김 회장은 아들 폭행 보복사건과 관련해 사회봉사명령을 부과받았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